닌텐도 얘기

슈퍼마리오 64 TAS (5:02.25)

딩동딩 2013. 10. 2. 22:10


영상 길이는 10분대지만 앞뒤 쓸데없는거 자르면 5분 2초입니다.
클리어 타임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언제 4분대를 뚫을 지 궁금하네요.


1 TAS란?

TAS는 Tool-assisted Speedrun를 의미합니다. 에뮬레이터 등을 이용해서 강제세이브 수천~수만번 반복하면서 타임어택을 하는 겁니다. 대부분 슈퍼마리오 64 5분대 클리어 동영상을 보면 5만번 정도 세이브 했다고 되어있습니다. 그만큼 인고의 작업이지요..

TAS일 경우, 이 영상이 TAS임을 밝히고 로드나 재기록을 한 총 횟수를 기입하는 것이 불문율입니다. 사실 non-TAS의 경우는 실수가 잦지만 TAS는 실수가 있어봐야 픽셀 단위의 차이밖에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1.1 엉덩이 워프(Hyperspeed)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엉덩이 워프나 '무한 뛰야후'로 잘 알려져 있는 하이퍼 스피드가 슈퍼마리오 64 TAS의 핵심입니다. 이걸 쓰면 별을 하나도 안먹고도 클리어 할 수 있습니다.

엉덩이 워프를 쓰는 방법은 꽤 간단해 보입니다. 벽을 향해 연속으로 후방 수직점프하면 이동속도가 축적되는데, 이러면 '뛰뛰뛰뛰뛰뛰뛰뛰뛰뛰뛰뛰야후!' 소리가 나며 워프를 합니다. 사실 이동속도가 너무 빨라서 걷거나 날아다닌게 워프한 것처럼 보이는 겁니다.


슈퍼마리오 64 TAS
 

마지막 계단입니다. 이걸 그냥 올라가면 (별 채우기 전에는) 절대 못 올라갑니다. 하지만 엉덩이 워프를 하면 바로 뛰야후 소리와 함께 올라갑니다.

누가 발견했는지 참 기발한 버그입니다.


1.2 DS버전


[09:50.64]

엉덩이 워프가 진동팩 대응판에서 사용이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갖가지 화려한 버그들을 이용해 클리어타임 9분 50초를 기록했습니다.

시작부터 물속을 걸어서 성에 들어가는데 정말 상상도 못하겠네요. 킹 굼바를 잡을 때 떨어지면서 열쇠를 먹으며 시간을 줄이는 것도 정말 신기할 따름.